기사상세페이지
이집트에 거주하는 한인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현지 한인회가 직접 산소호흡기 등을 마련해 지원에 나섰다.
이집트 한인회는 8일(현지시간) 자체 예산으로 의료용 산소호흡기 2대를 구매하고 산소포화도 검사기 2대를 기증받아 한인들에게 무상 임대한다고 밝혔다.
한인회가 마련한 산소호흡기 등은 의사의 도움없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장비들이다.
이집트 한인회 조찬호 회장은 "중증의 환자에게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호흡곤란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병원시설이 좋지 않은데다 병상을 구하기도 어렵고, 치료비도 아주 비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지 병원에서 산소호흡기 하루 사용 비용은 4천 이집트 파운드(약 29만원)에 달하며, 입원비를 포함한 하루 코로나19 환자 치료비는 1천달러(약 113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체 예산으로 장비를 구매해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며 "지금 준비한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집트에는 1천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현지 한국대사관에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교민은 17명이다.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