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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자국 내 학교에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인학교를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전국 초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에어리즘 마스크' 100만 팩을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지원을 받고 싶은 학생 및 교직원은 유니클로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유니클로 홈페이지 신청양식에서 학교 종류 분류란은 '국립', 공립', '사립', '기타'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에 조선인학교 관계자가 "외국인학교는 어느 분류에 해당하느냐"고 문의하자 담당자는 "조선학교와 브라질학교 등 외국인학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답했다.
문제를 제기하자 유니클로 측은 뒤늦게 담당자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학교도 대상이 된다. 담당자가 혼란을 초래했다"고 밝혔으나, 마스크 신청 접수는 17일 이미 끝나 조선인학교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지원받을 수 없었다. 재일조선학교는 일본 내 조총련계 교육기관이다.
조선신보는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은 일본 정부의 각종 교육 관련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되어 있다"며 "유니클로의 마스크 대응은 이러한 관공서의 인식이 시민 사회와 개인에까지 반영되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2011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재일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지원 대상에서 배제해 왔다. 또한 2019년 도입한 유아교육·보육 무상화 지원 대상에서도 조선학교 계열 유치원을 제외했으며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으로 최대 500만 엔(약 5천600만 원)을 학교에 지원하는 사업과 학생에게 긴급 급부금을 지급하는 사업에서도 조선학교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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